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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눈 폭탄으로 일부 강원도 주민들은 설 준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. 모든 일상이 마비돼버린 고립 마을이 속출하고 있습니다. 엄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 <리포트> 하늘도, 땅도 온통 하얗게 변한 산골 마을. 길인지 논밭인지 경계는 이미 사라졌습니다. 버스 정류장을 알려주는 이 표지판은 3분의 1이 눈에 잠겼습니다. 마을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벌써 이틀째 끊겼습니다. 산 속에 갇힌 주민들은 설 준비도 준비지만 먼 길 올 자식들 걱정이 더 큽니다. <인터뷰> 박창수(강릉 왕산면) : "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 하니까 걱정이지 뭐. 집에 와봐야, 와서 밥도 한 그릇 못 얻어 먹고 갈꺼..." 몸이 아파도 참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습니다. <인터뷰> 최임태(강릉 왕산면) : "눈이 이렇게 많이 안 왔으면 시내에 가서 병원에 좀 가보려고 그랬는데 이제 뭐...연휴 지나고 며칠 뒤에라야 가게 되죠. 뭐." 오늘 하루에만 4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쏟아진 강릉 도심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.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걷는가 하면,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헛바퀴만 돌립니다. 제설작업이 미치지 못한 마을 골목길은 진입, 그 자체가 수난입니다. 장 보기를 포기한 사람들로 재래시장은 대목 재미를 못봤습니다. <인터뷰> 최정규(시장 상인) : "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오늘같은 날 얼마나 좋아요. 그렇게 많이 기대했는데, 기대에 어긋나는 거죠." 눈에 갇힌 강원도, 일상생활이 마비됐습니다.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.